어제저녁, 경기도 안산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가스 폭발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감식 결과 가스레인지와 도시가스의 연결 호스가 인위적으로 훼손된 정황이 발견되면서 누군가 고의로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적한 주택가 골목을 사람들이 지나갑니다.
잠시 후, 번개가 친 듯 섬광이 번쩍이더니 폭풍이 온 것처럼 먼지가 휘날리고 건물 파편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놀란 시민은 손으로 머리를 가리고 황급히 달려갑니다.
어제저녁 경기도 안산의 다세대주택 5층에서 폭발사고가 났습니다.
▶ 인터뷰 : 해당 다세대주택 입주민
- "소리가 막 났고 여기저기 '팔이 부러졌다, 어쨌다' 난리 났어요. 무섭죠, 안 무서워요? 사람이 죽었는데…."
이 사고로 4층에 있던 5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숨진 여성 말고도 건물 안에 있던 주민 3명이 화상과 골절로 크게 다쳤고, 길을 지나던 시민 등 5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폭발은 집 안 가스레인지에 연결된 도시가스가 새어나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감식 결과 가스 호스가 인위적으로 훼손된 흔적이 6군데 발견되면서,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사고를 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LNG 중간밸브 있잖아요? 그게 열려 있었고 가스레인지가 또 잠금장치가 두 군데 있었는데 한 군데는 열려 있고…."
사고가 난 건물은 안전점검 결과 누전 등의 위험의 있어 임시 폐쇄됐고, 안산시는 지원이 필요한 6가구에 대해 임시 주거시설을 마련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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