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오늘(10일) 아침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오는 14일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이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10일) 아침 7시 반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경기도 고양의 자택 주변 아파트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이혁재 / 기자
- "유 전 본부장은 가족에게 유서를 남기고 새벽 2시쯤 자택을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집을 나서고 약 두 시간 뒤 가족이 실종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나가지 않아 위치를 찾기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포천도시공사 사장으로 재직 중인 유 전 본부장은 어제(9일) 비서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민간사업자 측에서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억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아 왔습니다.
대장동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어제(9일)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혐의를 계속 부인하던 유 전 본부장은 14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유족들은 유 전 본부장이 쓴 유서가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휴대전화도 경찰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