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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추행 피해 학생을 보호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같은 반 남학생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10대 여중생이 가해 학생과 여전히 같은 반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추행 피해 학생을 보호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습니다.
자신을 피해 학생 A양(15)의 어머니라고 밝힌 청원인은 A양이 올해 학기 초부터 같은 반 남학생 B군(15)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글에 따르면 B군은 A양이 싫다는 의사표현을 분명히 했음에도 뒤에서 갑자기 끌어안거나 허리를 감싸 안는 등 성추행을 일삼았습니다.
A양은 담임교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담임교사는 B군의 부모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B군의 행동은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A양의 모친은 학교폭력위원회(학폭위)를 열어달라고 학교에 요청했고, 그제서야 B군의 어머니는 A양의 어머니에게 연락해 웃으면서 사과하며 사건을 무마하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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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추행 피해 학생을 보호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뿐만 아니라 B군의 어머니는 A양 어머니의 연락처를 알아내는 과정에서 같은 동네 사람들에게 현재 상황을 설명하며 연락처를 캐묻고 다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양 어머니는 "딸이 상처받을까 봐 그 누구에게도 비밀로 했던 상황인데 많이 속상했다"고 토로했습니다.
A양은 학폭위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해 학생인 B군과 같은 공간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학폭위 결과도 전학이나 전반 등의 분리 조치가 아닌 특별교육 이수 2시간과 교내봉사 5시간 수행이 전부였습니다.
A양의 어머니는 가해자와 같은 반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게 말이 되냐면
끝으로 A양의 모친은 딸이 끔찍한 공간에서 벗어나 평범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해당 청원은 10일 오후 1시 30분 기준 609명이 동의한 상태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