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유한기, 유서 남기고 자택 인근서 숨진 채 발견

10일 오전 4시쯤 실종 신고 접수
아파트단지 화단서 주민 신고로 발견

↑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의혹에 연루돼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66·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오늘(10일) 오전 경기 고양시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아파트 주민의 신고로 발견됐습니다. 이 주민은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추락해 숨져 있던 유 전 본부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4시 10분쯤 유 전 본부장이 유서를 남기고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전 2시쯤 유 전 본부장이 아파트 단지를 나서는 모습을 포착하고 인력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한편,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전날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사전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당시 특혜를 제공한 대가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2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오는 14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