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았던 16살 자녀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백혈병이 재발했다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9일 '멍청한 엄마의 선택'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9시 25분 기준 1567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제 아이는 16살 백혈병 완치 환아"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간이 시작된 뒤 접종을 꼭 해야한다는 의사 선생님 말을 듣고 11월10일 화이자 접종을 완료했다"고 했다.
부작용은 12일부터 나타났다. A군은 갑작스레 흉통, 두통, 근육통을 호소했다. 동네병원에서 피검사를 한 결과 "혈소판만 조금 떨어진 정도"라며 "채혈 중 나올 수 있는 수치"라고만 했다.
청원인은 "이후에도 통증이 계속돼 19일 대학병원에서 심전도검사를 진행했지만 정상이었다"며 "하지만 계속되는 통증에 지난달 27일 피검사 재진행을 한 결과 백혈구가 8만이라는 수치를 확인했다. 이후 기존에 치료를 받았던 대학병원에서 30일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대학병원 교수님은 코로나19 백신이 아이의 림프구를 자극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며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것인지 아닌지 확정지을 수 없다'고 하셨다"고 언급했다.
A씨는 백혈병 완치 후 일상생활을 즐겨왔던 아이가 백혈병 재진단을 받은 것에 대해 마음 아프다고 토로했다. A군은 다시 시작된 항암 치료로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청원인은 "(아이는) 길고 긴 백혈병과의 항암싸움 후 골수 이식을 마치고 꿈에 그리던 학교에도 가고, 항상 자라진 않고 빠지기만 했던 머리카락도 길러봤다"며 "친구들도 사귀어보면서 건강히 잘 지낸 제 아들이 이런 진단을 받으니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다"고 했다.
이어 "모두에게 부작용이 오는 건 아니지만, 수만 명 중 한 명에게라도 부작용이 나온다면 그것 또한 부작용이지 않나"라면서 "10명, 100명, 1000명이 아파야만 부작용이라고 인정해준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일단 백신 맞고 보라는 말이 너무 무책임하지 않나"라면서 "백신을 맞아야 학교를 갈 수 있게
청원인은 "단지 (인과성을) 인정하고 검토해 달라고만 하고 싶다"며 "다른 아이들에게 우리 아이와 같은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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