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내용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모시고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확진자 수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높아지는 추세인데 그 이유가 뭔가요?
【 답변 】
위드 코로나 시점이 겨울이었고요. 위드 코로나 갈 때 이미 확진자들이 2천 명대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동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이 시점에서 백신 접종을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는 초기에 했거든요. 6개월이 지나면서 부스터샷을 맞지 않았기 때문에 돌파감염이 많이 되고, 고령층이 돌파감염 되면서 중증자가 증가한 것에 비해 정부가 병상을 준비를 못했기 때문에 병상 대기중에 사망하시거나,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하기 때문에 치사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이틀 연속으로 확진자가 7천 명대, 위중증도 857명이나 나왔어요. 이러다 1만 명까지 간다는 예측도 많은데 교수님은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 답변 】
아마 내일도 7천 명 넘을 거 같습니다. 주말에는 검사 건수가 줄어들어요. 시간이 12시면 검사가 끝나는데, 지난주에 보니까 5천 명이 넘었거든요. 많은 확진자들이 주말에도 몰아서 검사를 할 거고, 주말 검사의 영향이 있으면 다음주에는 1만 명까지도 나올 수도 있다. 왜냐하면 처음에 2천에서 3천은 서서히 올라가지만, 그 다음에 확진자는 그만큼 감염된 분이 N차 감염을 시키기 때문에 포물선을 그리면서 올라갑니다. 그래서 일부에선 더블링하는 경우도 있는데, 지금 걱정스러운 건 델타가 우세종이긴 하지만 조만간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일부 바뀌면서 남아공처럼 하루에 4천 명이 8천 명이 되는 상황도 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 정말로 정부가 거리두기나 어떤 강력한 방역대책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앞으로 사망자, 위중증자는 더 늘어날 것이고 현장에서 느끼는 부담감은 너무너무 심합니다. 겨울이 되면 전공의들이 공부를 하러 들어가고, 확진자가 늘면서 병원에도 감염자가 속출해서 격리당하고 있습니다. 의료진도 굉장히 부족하기 때문에 저는 정부에다가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질문 3 】
오미크론 변이도 하루사이 22명이나 늘어서 누적 확진자 60명이 됐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현재 코로나 확산세에 큰 변수가 될 거라는 의견이 많은데요.
【 답변 】
오미크론이 증상이 약하다는 보고가 있죠. 그러다보니 사람들 사이에 더 많이 빨리 전파가 되고, 전파되는 양상이 공기 감염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공기 감염을 통해 수십 명이 한번에 되고, 특히 정부가 재택으로 치료하다보니까 아파트 단지에서 환기나 배관을 통해서 감염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 질문 4 】
해외에선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 그러니까 오미크론인지도 파악하기 힘든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오미크론 전파 속도가 더 겉잡을 수 없어지는 것 아닌가요?
【 답변 】
우리가 코로나 검사는 양성으로 나오는데 오미크론 변이가 대단히 많다 보니까 PCR 증폭검사에서 일정한 스파이크 단백질의 S유전자 부위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걸로 델타 다른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를 감별했는데, 이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의 오미크론과 변이가 절반 이상 닮아있는데도 불구하고 S유전자,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미크론과 감별이 안 되는데 오미크론인 거죠. 그래서 일종의 오미크론이긴 하지만 두 가지로 나눠서 아마 양상이 다른 오미크론의 변종일 것이다, 이런 추측도 하고 있습니다.
【 질문 5 】
그래서 정부에서도 '특단의 조치'를 검토한다고 했는데, 어떤 조치를 얼마나 시행해야 할까요?
【 답변 】
지금으로서는 접촉을 차단시켜야 하기 때문에 거리두기를 해주셔야 됩니다. 그리고 병상을 빨리 마련하셔서 지금 대기중이 1천 명이 넘고요. 병원에선 2주씩 응급실에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택에서 나빠져서 이송을 하려고 해도 4~5일씩 대기를 하다가 결국 사망하시거든요. 지금으로선 정부가 병상을 컨벤션 센터라든가 이런 걸 이용해서 병상을 만들어서 우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집에서 고위험군과 같이 있을 때 감염이 되기 때문에 생활치료센터를 더 확대해서 그 분들은 격리 겸 초기에 항체 치료제를 투여해서 중증자를 줄이는 전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질문 6 】
정부가 소아·청소년의 접종을 적극 권유하고 있는데 아직까진 거부감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청소년은 확진돼도 무증상이 대부분인데 왜 굳이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궁금해하거든요.
【 답변 】
대부분 무증상 경증이죠. 그런데 지역사회 확진자가 늘어나니까 학생들이 집이나 사회에서 감염이 되는 거예요. 그건 학생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확진자를 줄여야 청소년 감염이 줄거든요. 그런데 부작용이라든지 이런 면에 대해서 많이 불안하고, 정부가 정확한 지원을 안 해주기 때문에. 그리고 학교는 안전하고, 학원은 안전하지 않다, 마스크를 쓰는 시간이 훨씬 학교가 오래 걸리죠. 마스크를 벗죠 점심시간에는. 이런 형평성 문제에 대해서 사실은 정부가 정확한 과학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이 점은 분명히 수정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