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부산의 한 오피스텔 지하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순식간에 9층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입주민과 소방관 등 2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 아찔했던 폭발 당시 모습이 CCTV에 그대로 찍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오피스텔 1층에서 갑자기 먼지가 일더니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놀란 행인이 황급히 몸을 피하는 순간, 불길이 폭발하듯 터져 나오며 치솟습니다.
주차된 차량 5대에 옮겨 붙은 불은 순식간에 건물 위로 솟구칩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처음에 빵 소리가 났대요. 저 안쪽부터 불이 차에서부터 불이 난 거예요. 바깥쪽까지 전부 다 번지면서 삽시간에…."
16가구가 사는 9층짜리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불이 나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지하주차장에 있던 작업자 2명과 이들을 구하러 간 소방관 2명은 구조 중 추락해 중상을 입었습니다.
미처 건물 밖으로 나오지 못한 입주민 8명은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불이 난 건물은 외벽 재질이 드라이비트로 돼 있어 화염이 급격히 위층까지 번졌습니다."
화재 직전 지하 1층 기계식 주차장에선 용접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용덕 / 부산 동래소방서 홍보계장
- "(작업자들이) 의식은 있는데, 정확하게 말을…. 횡설수설하기 때문에 현재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내일 오전 11시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이동민, 영상제공 : 부산소방본부,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