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안에 최근 집단 폐사한 굴. 알맹이가 없다. [제공 = 굴수하식 수협] |
9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도내 굴 양식 3474㏊ 중 440㏊, 약 12.6%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별로는 Δ창원 122㏊ 중 2.5㏊(2%) Δ통영 1294㏊ 중 184.7㏊(14.3%) Δ거제 938㏊ 중 149.5㏊(15.9%) Δ고성 937㏊ 중 103.5㏊(11%) 등이다. 총 피해액은 79억2400여만원이다.
사천과 남해에서는 별다른 신고가 없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작년 기준 전국 굴 생산량 30만84t 중 86%가 경남 남해안에서 나왔다. 생산액 역시 2275억2000만원으로 전국의 86% 생산량과 같은 수준이다. 경남도는 남해안 전체 굴 양식장 중 최소 8분의 1 이상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최근 조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한 상태다. 굴 양식장 어민들은 이같은 폐사원인을 올 여름 남해안 바다의 고수온 현상을 꼽는다. 수온이 오르면 바닷속 산소가 부족해져 수산물이 제대로 자라기 어려워 그 여파가 굴 수확기에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멸치잡이도 도산위기에 몰렸다. 멸치권현망수협에 따르면 올해 남해안 일대 연근해 해역에 멸치 어군이 형성되지 않아 지난 9월부터 지난달까지 심한 어획 부진에 시달렸다. 멸치업계도 어황 부진 이유를 올 여름 고수온을 지적했다. 여름철 높은 수온이 이어지면서 멸치알이 제대로 부화하지 못해 어군이 미처 형성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 여름 경남 일대 해역에서는 실제 고수온 현상이 40일 넘게 이어졌다. 수온 28도 이상이 3일 이상 지속하는 고수온 경보도 3년 만에 처음 발령되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 19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가격까지 폭락하고 있다. 질이 다소 떨어지는 멸치 1.5㎏ 한 포는 3000∼400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보통 1.5㎏ 한 포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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