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부작용 관련 기사 포털 상단에 계속 노출"
국내 소아청소년 사망자 3명…10~19세는 0명
↑ 김어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 사진 = TBS 유튜브 캡쳐 |
방송인 김어준 씨가 우리나라의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유독 낮다면서, 배경으로 언론과 포털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 관련 소식은 덜 비중있게 다루면서, 백신 부작용 기사는 크게 보도한다는 것입니다.
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 씨는 '김어준 생각' 코너에서 "백신 성인 접종률 높은 주요 국가 중 소아 청소년 접종률 낮은 국가는 없다"며 "부모들은 어떤 경우에도 아이들부터 보호하고 보는게 세상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왜 우리나라만 유독 소아청소년 접종률이 낮을까"라며 이 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CDC의 18세 이하 코로나 사망자 통계가 있다. 지난달까지 미국에서 741명의 소아청소년이 코로나로 사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영유아 사망자도 234명이나 된다"며 "소아청소년도 코로나에 감염되면 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접종 필요성을 역설한 것입니다.
아울러 김 씨는 "인과관계 확인 안 된 백신부작용 관련 기사는 포털 상단에 계속해서 노출된다"면서 "이런 언론 환경에서 소아청소년에게는 코로나보다 백신이 더 위험하다는 의학적 사실과는 다른 인식이 생길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이렇게 만들었나, 언론과 포털의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왜 그렇게 한 것이냐. 코로나 방역 대책이 실패했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그렇게 아이들 목숨까지 정치에 끌어들인 것 아닌가"라며 "그게 아니면 왜 아이들 백신 맞지 말라고 선동을 합니까. 나쁜 사람들, 천벌 받는다"라고 비판했습니다.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권고 안내 / 출처 = CDC 홈페이지 캡쳐 |
실제 미국 CDC는 5세 이상 소아청소년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모더나나 얀센은 접종을 권고하지 않습니다. CDC는 소아청소년의 백신접종이 필요한 이유로 미국의 5세에서 11세 사이 어린이 약 2,800만 명 가운데 200만 명 정도가 팬데믹 기간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설명합니다.
2021년 10월 중순 기준 5~11세 어린이 8,300여명이 코로나19로 입원했고 이 가운데 100명 정도가 사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5~11세 어린이의 상위 10대 사망 원인 가운데 하나가 코로나19입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5~11세 어린이 가운데 2,300명 정도가 다양한 신체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다기관염증증후군' 등 심각한 합병증을 겪었다고 덧붙였습니다.
CDC는 백신 접종 시 부작용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 접종 후 12~17세 어린이에게 심장 바깥을 둘러싼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심근염'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한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 2차 접종 후 1주일 내 심근염 발생 위험은 12~17세 남성의 100만 회 접종당 약 54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0.000054%입니다. 임상시험 기간에 5~11세 사이에서 심근염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3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0~9세 사망자가 3명으로 비율로는 0.07%, 치명율은 0.01%입니다. 10~19세 사망자는 0명입니다. 백신접종률은 8일 0시 기준으로 12~17세의 경우 1차 접종은 49.5%, 2차 접종은 33.1%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은 1차 83.3%, 2차 80.7%입니다.
↑ 사망자 및 위중증 환자 현황 / 출처 = 중앙방역대책본부 |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