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표준점수 10점 올라…영어 1등급 받은 학생 지난해 절반
↑ 사진 = 연합뉴스 |
사상 처음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국어·수학·영어 모두 지난해보다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8일 시행된 2022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9일 발표했습니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10일 배부됩니다.
평가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수험생들의 학력격차가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분석 등을 바탕으로 예년 수준에서 출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실제 응시생들이 체감한 난이도는 상당했습니다.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이 149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치러진 수능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점수로, 역대급 난이도였음이 증명된 셈입니다. 국어영역의 표준점수가 가장 높았던 때는 2019년 수능의 150점이었습니다. 수학영역 표준점수 최고점도 작년보다 10점이나 오른 147점이었습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응시자 비율은 지난해의 절반 정도로 뚝 떨어졌습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입니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집니다.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집니다.
국어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인원은 28명으로 작년(151명)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수학은 2,702명으로 지난해 2,398명(가형 971명, 나형 1,427명)보다 늘었습니다. 첫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진 수학이 어려웠지만, 만점자가 늘면서 문·이과 성적 격차가 벌어졌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컷)은 국어영역 131점, 수학 137점입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6.25%(2만 7,830명)였습니다. 12.66%였던 작년보다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영어 1등급 비율은 2020학년도에는 7.43%였다가 절대평가 도입 이후 최대를 기록한 2021학년도를 거쳐 올해 다시 대폭 축소되는 등 해마다 난이도가 고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은 1등급 비율이 37.57%(16만 8,379명)로, 작년(34.32%)보다 높아졌습니다.
탐구영역 1등급 컷은 사회탐구는 63∼66점, 과학탐구 63∼68점, 직업탐구 66∼70점 분포로 나타났습니다. 탐구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는 사회·문화와 윤리와 사상이 각 68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정치와 법이 63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과학탐구는 지구과학Ⅱ(77점)가 가장 높고 물리학Ⅱ(68점)가 가장 낮았습니다.
절대평가가 도입된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프랑스어I, 일본어I, 중국어I의 1등급 비율은 각각 1.33%, 1.49%, 2.27%에 그치고 독일어I은 11.41%에 달하는 등 과목별 편차가 컸습니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1994학년도 수능이 처음 시행된 이래 가장 적었던 2021학년도 수능(42만 1,034명)보다 2만 7,000여 명 늘어난 44만 8,13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재학생은 31만 8,693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2만 9,445명이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