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젖소 비유'에 '불법촬영' 논란까지…서울유유 결국 공식 사과

서울우유 측 "영상 보면 여성만 있는 것 아냐, 남성도 있어"
"여성 비하가 제작 의도 아냐…청정 자연 강조하려 했다" 해명하며 영상 삭제

↑ 여자를 젖소로 표현해 논란이 된 서울우유 광고 / 사진 = 유튜브 캡처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인 유업계 1위 업체 서울우유협동조합이 결국 사과했습니다.

서울우유는 어제(8일) 공식 홈페이지에 '유기농 우유 유튜브 광고에 대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29일 서울우유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우유 광고 영상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광고로 인해 불편을 느끼신 모든 소비자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죄의 뜻을 표했습니다.

↑ 서울우유가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 사진 = 서울우유 홈페이지

서울우유는 유기농 우유 관련 유튜브 영상에서 여성이 젖소로 변하는 장면을 올려 여성 비하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서울우유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베일에 감춰져있던 그들의 정체는..? 서울우유 유기농 우유'라는 제목의 광고 영상에는 한 남성 탐험가가 산속을 헤맵니다.

흰 옷을 입은 여자와 남자들이 깨끗한 물과 이슬을 먹는 장면, 각자 푸른 잔디 위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주로 여성들의 모습이 부각됐으며, 이들은 숨어 있던 카메라 든 남자의 인기척을 듣고 갑자기 젖소로 변합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것에 대한 비판이 속출하며 탐험가가 숲속에서 몰래 여성을 촬영한 것을 두고 '몰카 범죄'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일자 서울우유 측은 "영상을 보면 청정 자연에 여성만 있는 것은 아니고 남성도 있다"며 "청정 자연을 강조하려 했고 제작 의도는 그런 게(여성 비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의도는 아니지만 일부 오해가 있을지 모르니 해당 영상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