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특별시립 서북병원에서 구급차를 타고 도착한 환자를 옮기는 의료진 / 사진=연합뉴스 |
어제(8일) 코로나19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갈아치운 데 이어 오늘(9일)도 7천 명대를 기록하는 등 유행이 거세지자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들이 중환자와 준중환자 병상을 일제히 확대했습니다.
↑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 / 사진=연합뉴스 |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늘(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102명 증가한 누적 49만 6,584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틀 연속 7천 명대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것입니다.
위중증 환자는 857명으로 어제(8일)보다 17명 늘었으며 이는 전주(11.28~12.4) 평균 697명보다 160명 많은 수치입니다. 최근 1주간 위중증 환자 수를 일별로 보면 736명→752명→744명→727명→774명→840명→857명으로 이틀 연속 800명대에 진입한 상황입니다.
총 사망자 수는 57명 증가한 4,077명으로 치명률 0.82%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3일부터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944명→5,352명→5,128명→4,325명→4,954명→7,175명→7,102명입니다.
↑ 6일 밤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평택 박애병원에서 진료를 마친 간호사 /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늘어나자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들은 중환자와 준중환자 병상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코로나19 중환자와 준중환자 병상을 일제히 확대했고, 서울성모병원은 준중환자 병상을 추가 가동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역시 병상 확대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등 준비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의료인력 부족으로 병상이 증가한다고 해도 정상적으로 가동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도 나옵니다.
서울시내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병상만 늘린다고 환자를 돌볼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숙련된 인력이 여전히 부족한 상태인데 병상을 계속 확대하는 게 가능하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라고 토로했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어제 김부겸 국무총리는 "행정지원 인력을 확대 투입하고 관리의료기관도 병원뿐만 아니라 의원급까지 확대하는 등 재택치료 지원체계를 한층 보강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