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키워드로 살펴보는 픽뉴스, 오늘은 조일호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1 】
하루 종일 인터넷과 SNS에서 논란이 된 일이었죠. '치킨 손질하며 전자담배', 말 그대로죠?
【 기자 】
영상을 바로 보시는 게 좋을 거 같은데요.
한 남성이 치킨집 주방으로 보이는 곳에서 전자담배를 피우고 연기를 내뿜습니다.
그리고는 담배를 피운 손으로 닭을 손질하죠.
비닐장갑은 왼손에만 꼈고, 전자담배를 피우느라 마스크는 당연히 하지 않았습니다.
위생모 같은 것도 착용하지 않았고요.
【 질문1-1 】
영상을 보면 지적할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닌데요. 저 연기가 다 음식으로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 답변 】
그렇습니다.
실제로 누리꾼들 사이에선 위생 상태가 엉망이다, 저런 걸 어떻게 먹느냐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특히나 전자담배 연기에는 독성 에어로졸이 포함돼 있는데다가 코로나로 방역수칙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노 마스크'로 조리한다는 점이 큰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 질문1-2 】
저 매장은 결국에 어떻게 됐나요?
【 답변 】
해당 매장은 국내 한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맹점으로 알려졌는데요.
가맹점에서 아르바이트생과 친구가 장난을 치는 과정에서 찍은 영상이라고 업체 측은 밝혔습니다.
해당 가맹점은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전했습니다.
【 질문2 】
이미지 타격도 피할 수 없겠네요.
다음은 '900명 화상 해고'인데, 직원들에게 온라인으로 해고 통보를 했다는 건가요?
【 기자 】
선뜻 믿기 힘든 일인데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미국의 한 모기지 스타트업에서 CEO가 약 900명을 한꺼번에 해고한 건데요.
대상자들을 전부 줌 회의에 초대해놓고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해버린 겁니다.
【 질문2-1 】
미국에서는 상대적으로 해고가 쉽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성의없이 통보할 수가 있죠?
【 기자 】
CEO가 뭐라고 하면서 해고했는지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비살 가그 / 베터닷컴 CEO
- "이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해고 대상입니다."
이같은 해고 방법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거센 상황입니다.
【 질문2-2 】
그런데 이렇게 900명이나 한꺼번에 해고당한 이유가 궁금해요. 회사 측에선 뭐라고 하던가요?
【 기자 】
회사에선 "실적이 감소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시장 효율화와 성과, 생산성이 해고 배경이라고도 설명했는데요.
그런데 이번에 해고 통보를 한 CEO는 앞서 직원들을 상대로 "멍청한 돌고래", "창피하게 하지 말고 당장 그만둬라" 라는 식으로 폭언을 해서 논란이 된 인물이기도 합니다.
【 질문3 】
연말을 앞두고 너무 가혹한 것 아닌가 싶네요.
그래도 다음 소식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주 큰 선물이 될 만한 이야기입니다. '6시간 만에 히딩크 매직', 우리가 알고 있는 그 히딩크 감독을 말하는 건가요?
【 답변 】
네, 2002년에 우리를 울고 웃게 한 그 히딩크 감독 얘긴데요.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지금 보시는 바로 이 카메라입니다.
10년 전에 한국 부부가 태국 푸껫에서 이 카메라를 잃어버렸는데, 당시에 한 네덜란드 사람이 습득했습니다.
카메라 속 사진을 보니 결혼 준비부터 결혼식 당일, 신혼여행 사진까지 500장 정도가 있어서 주인을 찾아주려고 노력했는데 도무지 찾아줄 길이 없었다고 합니다.
【 질문3-1 】
하긴, 10년 전엔 인터넷도 활발하지 않았을 테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어떻게 찾아줍니까.
그런데 그걸 히딩크 감독이 찾아준 건가요?
【 답변 】
그렇습니다.
사진을 보니 한국인인 것 같은데 찾아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한국과 인연이 있는 히딩크 감독을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직접 편지를 써서 부탁을 한거죠.
사정을 들은 히딩크 감독도 한국의 히딩크재단을 통해 주인 찾기에 나섰고, 히딩크 감독이 움직인 지 6시간 만에 주인한테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 질문3-2 】
정말 주인을 찾은 건가요? 그것도 6시간 만에, 정말 히딩크 매직이네요.
【 답변 】
네, 이 카메라의 주인은 현재 10년차 부부로 그동안 두 아들을 낳아 잘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잃어버린 줄 알았던 10년 전 추억을 되찾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 질문4 】
소중한 선물이 됐겠네요.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소식 하나 더 볼까요?
'백신 용기의 재탄생'? 이게 크리스마스와 어떤 관련이 있는 거죠?
【 답변 】
얼마 뒤면 크리스마스잖아요.
그런데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루마니아의 한 접종 센터에서 직원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남은 빈 병 1만 9천 개를 쌓아 특별한 트리를 만들었습니다.
높이가 3m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지난 3월부터 모았는데 컬러 LED까지 넣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 질문5 】
한마디로 의료진의 노력과 사투가 담긴 뜻깊은 트리네요.
코로나 물러가라고 소원을 빌면 잘 이뤄질 것 같기도 합니다.
다음은 '사람과 똑같네'인데 뭐가 사람과 똑같다는 거죠?
【 기자 】
저도 처음에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혹시 컴퓨터그래픽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로봇이 깜짝 놀란 듯 눈을 번쩍 뜨고, 여기저기 살펴보면서 눈을 깜빡입니다.
그리곤 신기한 듯 자기 팔을 쳐다보기도 하고, 미소도 짓는데 이런 몸짓이나 표정이 사람과 너무 똑같다는 평가입니다.
【 질문5-1 】
진짜 영화 속 한 장면 같네요.
실제로 있는 로봇인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이 로봇의 이름은 '아메카'인데, 엔지니어드 아트라는 해외 업체에서 현재 개발 중입니다.
미세한 표정과 행동을 재현할 순 있지만, 아직 걷지 못해서 이 부분을 개발하고 있다는데요.
내년 1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공식적으로 공개한다고 하니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저도 궁금해지네요. 지금까지 조일호 기자였습니다.
[조일호 기자 jo1h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