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제안한 노사정 6자 대표자 회의가 처음 열렸습니다.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를 둘러싸고 입장차가 워낙 커서 출발부터 불안한 모습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사정 6자 대표자 회의, 이른바 6자회담이 열렸습니다.
양대 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노동부 장관까지 6명이 머리를 맞대고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에 해법을 찾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첫 만남부터 날 선 대화가 오갑니다.
▶ 인터뷰 : 임태희 / 노동부 장관
- "여러 가지 (복수노조·전임자) 문제에 대해서 경제사회 여건도 변했고 문제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많이 성숙했다고 생각합니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동법을 원칙대로 시행하는데 보완책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라는 점을 분명히 못 박았습니다.
하지만, 양대노총의 생각은 다릅니다.
▶ 인터뷰 : 장석춘 / 한국노총 위원장
- "정부가 그런(원칙 시행) 자세를 일관적으로 견지한다면 우리도 (투쟁)자세를 버릴 용의가 전혀 없습니다."
다음 달 7일과 8일 이틀로 예정된 양대 노총의 거리 투쟁도 변함이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노사정위원회에 불참했던 민주노총은 언제든 자리를 박차고 일어설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수봉 / 민주노총 대변인
- "공무원노조와 전교조에 대한 탄압을 이렇게 계속할 경우에는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대화참여 여부에 대해 검토할 생각입니다."
6자 대표는 다음 달 25일까지 논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매주 한 번 이상 만나 이견을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출발은 했지만 언제 깨질지 모르는 6자회담의 결론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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