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교회에서 대규모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자, 대규모 집단 감염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큽니다.
목사 부부가 일하는 교회는 어제 공식 폐쇄됐고,
교회 담임목사는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취재기자가 해당 교회 앞에 나가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 지금 교회는 상황이 어떤가요?
【 기자 】
네,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이 교회는 확진 사실이 알려진 어제, 전면 폐쇄됐습니다.
지금은 모든 문이 닫힌 채 극히 일부 관계자들의 차량만 세워져 있는 모습입니다.
이 교회에선 목사 부부에게서 오미크론이 감염된 우즈베키스탄 지인의 아내와 장모, 그리고 또 다른 지인 이렇게 3명이 지난달 28일 예배에 참석했는데요.
이날 이들과 접촉한 교인만 800여 명이나 됩니다.
여기에 이 중 한 명과 우즈벡 지인에게서 감염됐다고 보이는 4명이 오미크론 의심자로 새롭게 분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교회와 인근 주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오미크론 감염이 어제만 해도 목사 부부와 지인 한 명 이렇게 소규모였다면, 이제는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집단확산 국면으로 접어든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이 교회 담임목사는 오늘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했는데요.
"목사 학술 세미나차 나이지리아에 다녀왔고, 백신 접종을 마치고 방역수칙을 지켰다"면서도 "폐를 끼치게 돼 사과드린다"며 당국의 조치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변 주민들도 "겨우 위드 코로나에 접어드나 했는데 웬 날벼락이냐","방역의 고삐를 더욱 조여서라도 하루빨리 오미크론을 잡아야한다" 등 취재진에게 불안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교회 앞에서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