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 서울의 한 아파트 8층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두 명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아파트 창틀을 교체하던 중 사고가 난 건데, 추락 방지를 위한 안전 장치가 있었는지 경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주차장에 깨진 창틀이 흩어져 있습니다.
어제(2일) 오전 9시쯤, 서울의 한 아파트 8층에서 창틀 교체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아침에 소방차하고 다 왔다 갔어요. 감식반까지 와서 (조사)하고 간 것 같은데."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아파트 8층에서 떨어진 철제 난간과 전동도르래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숨진 두 사람은 8층 내부에서 전동도르래를 이용해 1층에 있는 창틀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르래를 고정시켜 놓은 베란다 난간이 갑자기 뜯겨져나가면서 균형을 잃은 작업자들까지 그대로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추락 위험이 있을 때 사업주는 노동자에게 안전장비를 제공해야 하지만, 숨진 노동자들은 안전대 없이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공사 업체 측에서 안전 장비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강서경찰서는 작업 관계자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전 안전 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