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위중증 환자도 연일 최다를 기록하면서 이제 확진자는 재택치료가 기본입니다.
재택치료자는 벌써 1만 명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재택치료에 대한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인 가구 정 모 씨는 지난 27일 확진 판정 후 재택치료를 통보받았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코로나 확진자
- "너무 방치됐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응급키트를 받은 것도 3일 후에나 받았었고. 혼자 사는 1인 가구라 재택 치료를 시킨다고 했는데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서 대처를 못 할까 봐 많이 불안한 상태입니다."
신생아 자녀와 원룸에 거주하는 또 다른 확진자는 집에서 치료소 입소를 대기하는 사흘 동안 전전긍긍했습니다.
▶ 인터뷰(☎) : 송 모 씨 / 코로나 확진자
- "(아기는) 마스크 씌우면 질식할 수도 있는데. 동선이 안 겹칠 수가 없는 원룸이잖아요? 화장실 가고 싶은데 화장실 가면 위험할 수 있으니까 최대한 물을 안 마셨어요."
재택 치료자와 동거인이 주거지를 이탈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컸습니다.
아파트나 고시원 같은 집단 거주시설이 많다 보니 화장실 환풍구나 엘리베이터 등을 통한 감염 우려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많은 분들이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공조 시스템이나 아파트 단지의 단체 감염 위험도 있고요. 일일이 확인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분명히 이탈자가 나올 수 있고…."
확진자를 그냥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정부는 모니터링과 비대면 진료·처방 기능을 수행할 190여 곳 이상의 관리의료기관을 운영하겠다고 대책을 내놨습니다.
구급대원과 재택치료자 심리 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재택 치료자가 이상이 있을 경우 검사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단기 외래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이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적절한 건강보험수가 적용을…."
전문가들은 모든 확진자를 재택치료로 보내기 보다는 기저질환이나 고령자 등 위험군은 병원으로 보내고, 50대 이하 건강한 무증상 확진자만 재택 치료로 보내는 선별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