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279일째로, 마침내 접종완료율이 80%를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 꼭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받아든 성적표는 최악입니다.
신규확진자 5,123명, 처음으로 5천 명을 돌파했고,
위중중 723명, 단숨에 7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사실상 5차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부겸 총리는 방역 점검에 나선 자리에서 지금은 비상 상황이라며 송년회와 회식을 미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2천 명 이상 폭증하며, 단숨에 5천 명 대로 올라섰습니다.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처음 천 명대를 넘어선 게 지난해 12월.
올해 8월과 9월 각각 2천 명대와 3천 명대를 기록하고는 주춤하던 확산세는 지난달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순식간에 4천 명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리고 불과 일주일 만에 5천 명대로 올라선 겁니다.
병원과 학교, 군대, 소방서, 경찰서, 수산시장 등 사회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을 넘어선 터라 하루 1만 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 사실상 '5차 유행'에 진입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백신접종자 중 돌파감염이 지금도 속출하고 있는데, 오미크론이 유행한다면 충분히 12월 내로 1만 명 이상 나올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백신 접종률이 80%를 돌파했지만, 위중증 환자는 723명까지 늘었습니다.
대부분 올 상반기 백신 접종을 마친 고령층의 돌파감염입니다.
이에따라 중증 환자가 병상을 찾지 못해 대기하는 일이 곳곳에서 발생하는 등 의료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해철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
- "병상 가동률이 상승하고 배정 대기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12월 중순까지 1,300개 이상의 병상을 추가 확보하겠습니다."
정부는 3차 접종을 독려하는 한편, 확산세가 성인을 추월한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을 서둘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교육부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학생의 스스로의 건강을 지킬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 백신접종이며 정부는 필요한 사항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다급해진 정부는 이번 주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열고 사적모임 제한과 방역 패스 확대 등을 포함한 추가 방역 강화 조치를 다시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