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영등포구 소재 국공립 어린이집 육아휴직 거부 신고합니다'란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 A씨는 자신을 서울 영등포구 소재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보육교사라고 소개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지난해 개원했으며, A씨는 개원과 함께 일을 시작했다.
A씨는 "지난해 결혼해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와중에 지난 9월 새 생명이 찾아왔다"며 "근무한지 1년이 넘어 법적으로 육아휴직을 받을 수 있어 내년 3월부터 육아휴직을 하겠다고 원장님께 요청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돌아온 건 '왜 계획 없이 임신을 해서 피해를 주냐', '피임도 안했냐', '임신한 게 유세냐' 등의 폭언과 함께 육아휴직과 출산휴가를 못 준다는 말 뿐이었다"며 "이후 두 차례 더 육아휴직 관련해 요청했으나 3월부터 실업처리를 하고 실업급여를 주겠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원장은 올해 12월에 예정된 평가제 준비 중 A씨에 과도한 업무량를 주고 A씨 앞에서 욕설 등 폭언을 지속했다. 또 원장은 A씨에 저녁을 못 먹게 하고 저녁 9시까지 일을 시키는 등 야근
그러면서 A씨는 "보육을 담당하는 어린이집에서 육아휴직 거부도 말이 안되는데 그런 폭언을 하는 어린이집이 있다는 건 더욱 말이 안된다"라며 "구청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넣을 예정이며, 법적 조치도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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