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새XX" 욕하고 술병으로 폭행…도 넘은 해경 공무원

절도미수·재물손괴 혐의 등 송치 예정
출동한 경찰에게 욕설 내뱉고 뺨 때려
여성 직원에 성적 불쾌감 주는 발언도

↑ 제주해양경찰서/사진=연합뉴스

제주 해양경찰 소속 공무원들이 동료 직원을 소주병으로 내리치고 출동한 경찰에 욕설을 내뱉는 등 심각하게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오늘(1일)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일반직 공무원 A(50대)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달 23일 오후 7시께 제주시 일도2동의 한 음시점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동료 직원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내리쳐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다행히 피해 직원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같은 달 20일에는 같은 제주해경서 소속 20대 경장 B 씨가 절도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B 씨는 이날 오전 2시께 제주시 도남동 아파트 단지 일대에 주차된 차량 여러 대의 문을 열려고 시도했고, 이 모습이 그대로 CCTV에 담겨 관제요원에 의해 발각됐습니다.

관제요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육경 경찰은 B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나 B 경장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만 반복했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남의 차량 사이드미러를 부순 제주해경서 소속 경장도 붙잡혔습니다.

제주해경서 소속 30대 C 경장은 같은 달 5일 오전 1시께 제주시 화북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발로 차 손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 등 3명은 곧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될 예정입니다.

지난 7월에는 제주해경서 소속 D 경장이 술에 취해 제주시 용담동의 한 도로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신고가 접수된 바 있습니다.

당시 D 경장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짭새XX" 등의 욕설을 내뱉고 뺨을 때린 혐의를 받아 기소됐습니다.

지난 2월, 제주해경청 소속 E 경장은 여성 직원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적 불쾌감을 주는 발언을 해 강등당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