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상황 악화돼도 등교수업 원칙은 유지할 것
'집중 접종 지원주간' 내 희망 학교, 교내 방문 접종 시행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오늘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 사진 = 연합뉴스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안정적인 2학기 전면등교를 위한 백신접종과 국민적 방역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합동 브리핑에서 유 부총리는 "전 국민의 동참 속에서 올해 12월 말까지의 학사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내년 3월 신학기는 온전한 학교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교육·방역 당국은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정 청장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학교 일상회복은 포기하거나 되돌릴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아이들의 건강과 등교 등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예방접종에 참여해주시기를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 지난달 22일 전국 학교 전면등교 시행 이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둔산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지난달 22일부터 사회 전체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전국 학교에서 팬데믹 이후 2년여 만에 전면 등교가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교육부에 발표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일평균 학생 확진자는 350명 이상입니다. 11월4~10일 356.9명, 11월 11~17일 369.6명, 11월 18~24일 446.3명으로 매주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감염 상황이 악화해 정부 차원의 비상계획이 발동돼도 등교수업 원칙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과대학교·과밀학급의 경우 비상계획이 발동하며 3분의 2 밀집도로 우선 조정하고, 발동 후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나머지 학교들도 3분의 2 수준의 밀집도로 조정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도 유치원이나 특수학교·특수학급은 전면 등교하고 돌봄교실도 정상적으로 운영됩니다.
교육부는 학교 방역을 위해 이동형 검체 팀을 운영하고 검사 목표 인원도 기존 7만 4400명에서 9만 4500명으로 늘렸습니다. 수도권 지역 교육청과 지방자지단체는 합동으로 학교생활 방역 지도점검단을 구성해 연말까지 학생 이용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합니다.
오늘 합동 브리핑에서 유 부총리와 정 청장은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조했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 후 지역사회 감염이 증가하며 12~17세 확진자 발생도 늘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 확진자 수는 지난 9월 전체 확진자의 6.1%였던 3천630명에서 10월 전체의 9.1%인 4천837명, 지난달에는 전체의 8.0%인 6천613명을 기록했습니다.
교육부와 질병청은 소아·청소년 중에서도 백신 접종률이 높은 학년의 경우 코로나19 발생이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 사진 = 연합뉴스 |
백신 접종이 97% 완료된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이 다른 학년보다 낮고 현재 접종 진행 중인 12~17세 중에서도 접종률이 높은 고1·2의 10만 명당 발생률은 지난달 첫째 주 정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질병청 분석 결과 16~18세 미접종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은 10만 명 당 5.7명으로 접종을 마친 학생이 감염될 확률인 10만 명 당 1.19명 보다 4.8배 높았고 예방접종을 통한 감염 예방 효과는 79.2%였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12~17세 예방 접종의 경우 이상 반응 신고율은 0.25%입니다. 그 중 고3이 0.45%였습니다. 이 중 일반 이상 반응(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이 97.6%, 심근염·심낭염으로 보고된 사례 15건은 모두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이상 반응 신고 중 일반 이상 반응이 98.0%, 아낙필락시스 의심기 32건, 심근염·심낭염 의심이 10건으로
교육부와 질병청은 청소년의 백신 접종률 증가를 위해 추가 사전예약을 받고 접종기한을 내년 1월 22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오는 13~24일까지 2주간 '집중 접종 지원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내에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보건소 접종팀이 방문 접종을 진행 하는 등 학교 단위 백신 접종을 시행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