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하자 4일동안 계속된 영업 방해...결국 경찰까지 출동
↑ 사진 = 유튜브 '장사의 신' 영상 캡처 |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은 채로 서비스를 요구하고, 이를 거절당하자 매장에 찾아와 영업 방해를 하며 가게 주인을 향해 무릎까지 꿇으라고 한 '진상 손님'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장사의 신'에는 '피자집 여사장님 밀치고 무릎 꿇게 한 진상 고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폐쇄홰로(CC)TV 화면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해당 영상은 지난달 29일 한 피자집에서 발생한 일을 담고 있었습니다. 손님 한 명이 매장 주방 입구 근처까지 들어오자 해당 가게 사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손님에게 다가갑니다. 잠깐의 몸싸움이 일어난 후 사장은 바닥에 무릎을 꿇습니다.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는 인물은 이를 촬영하는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피자집 사장 A 씨는 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A 씨는 해당 사건은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손님이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벤트에 해당되는 서비스를 그냥 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A 씨가 이를 거절하자 손님은 26일부터 4일간 하루에 3~6통씩 매장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A 씨는 감정적으로 언성이 높아질 것을 우려해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당 손님이 11월 29일 오후 7시 23분쯤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A 씨는 "한창 배달 주문이 밀리는 시간이라 응대하지 못하고 기다려달라고 요청드리고 주방에서 조리하고 있었다"며 "29분쯤 소리 지르다가 답답하셨는지 주방으로 난입했고 아르바이트생 만류로 금방 돌아갔다" 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 사진 = 유튜브 '장사의 신' 영상 캡처 |
손님은 다시 매장으로 돌아왔습니다. A 씨는 "오후 8시 16분부터 계속적으로 영업방해가 시작됐다. 뭘 원하시냐 물었더니 무릎을 꿇으라기에 그냥 차라리 이 상황을 빨리 끝내고 싶어서 꿇었다. 그 상황에서 알바가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고, 고객도 다 아는 상황이라 본인도 같이 무릎 꿇으면서 지속적으로 인신공격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A 씨를 향해 손님은 "매일 올 거다, 내가 한가한 사람인 줄 아냐, 갑과 을 중에 니가을인데 을처럼 행동해라. 갑은 나다. 젊은 애가 장사를 이딴 식으로 하냐"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손님이 직접 경찰에 신고하며 경찰까지 출동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알바생이 찍은 영상을 보며 "이건 쌍방이다. 서로 합의를 원만하게 하셨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을 지우는 조건으로 매장 방문을 하지 않기로 하고, 해당 영상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삭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대표님에게 상황에 대해 말씀드렸더니 매장으로 바로 오셔서 CCTV 영상을 확인하신 후 무슨 쌍방폭행이냐며 고소 처리하신다고 했다"고 사건 이후
이에 누리꾼들은 가게 사장을 응원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보는 내가 다 마음이 아프다" , "저런 말도 안 되는 손님에겐 굽히면 안 된다", "마음 강하게 먹고 가던 길 계속 가야 한다", "좋은 서비스를 받고 싶으면 본인부터 예의 있게 행동해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