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오늘 열립니다.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50억 원의 대가성 입증이 핵심인데, 이르면 오늘 밤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2015년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는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장동 개발 사업 공모에 뛰어들었습니다.
검찰은 당시 이 컨소시엄이 해체 위기에 놓이자, 곽상도 전 의원이 하나은행 임직원을 소개해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0월)
- "대장동 개발에 함께할 금융사 혹은 돈줄이 필요했던 김만배 씨는 곽 의원의 소개로 하나은행 관계자의 도움을 받습니다."
그해 6월 곽 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 입사했고, 지난해 3월 퇴사하면서 50억 원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세금과 실제 퇴직금 1억 5천 여 만원을 제외한 25억 원 정도를 컨소시엄 구성에 도움을 준 대가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직무와 관련된 일을 잘 처리해 주도록 알선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는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곽 전 의원 측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탁을 받고 누구에게 어떤 청탁을 했는지 영장에 드러나 있지 않다며 법정에서 무고를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아들이 받은 돈과 관련해 국민에게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며 50억 원은 성과급일 뿐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구속영장심사는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열려, 이르면 오늘 밤 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