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본부세관이 적발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사진 = 인천본부세관] |
인천본부세관은 30일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제조·유통한 혐의(상표법·약사법 위반)로 8명을 검거해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주범 A씨는 2018년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외딴 주택을 임대해 캡슐 제조기, 자동 포장기 등 의약품 제조기를 들여놓고 발기부전치료제 584만 정을 제조해 전국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제조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정품 싯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1000억 원대에 이른다고 세관은 밝혔다.
A씨는 자신의 누나와 매형 등 일가족을 가담시켜 가족사업 형태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중국에서 밀수입한 가짜 비아그라·시알리스 560만정과 국내에서 구입한 가짜 비아그라·시알리스 21만정을 정품과 같은 용기, 스티커 등을 이용해 재포장한 뒤 시중에 유통시켰다.
이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밀수입한 가루 형태의 성기능개선제 원료(실데나필)에 이산화규소, 옥수수 전분, 유당 등을 혼합해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3만 정을 만든 뒤 전국 도매업자에게 넘기기도 했다. 방습제인 이산화규소는 규폐증, 신장손상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A씨 등은 도매상에게 4알 단위 포장 한곽에 400원, 30알 단위 한통에 700원의 이익을 붙여 도매상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순 이익만 2억 원이 넘는다.
도매업자에게 넘어간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상당 부분 시중에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불법 제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