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게 신변 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한 끝에 살해한 김병찬은 검찰에 송치되면서 뒤늦게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범행에 앞서 흉기와 범행 수법까지 인터넷으로 검색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대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한 끝에 살해한 김병찬이 검찰에 넘겨지기 전 포토라인 앞에 섰습니다.
마스크를 벗어줄 수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고개를 저었고, 유족에게 할 말이 없냐고 묻자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찬 / 피의자
- ("혹시 마스크 벗어주실 수 있으실까요?")
- "…."
- ("혹시 피해자나 유족분께 하실 말씀 없으세요?")
-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경찰은 김 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살인과 주거침입 등 8가지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보복살인 혐의는 피해자의 신고 이후 김 씨가 보복하려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적용됐습니다.
특히 지난 7일, 피해자가 김 씨를 경찰에 신고한 이후 흉기와 범행 수법을 휴대전화로 검색한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김 씨의 집요한 스토킹 행위도 추가로 밝혀졌습니다.
김 씨는 지난 6월부터 5개월간 피해자를 스토킹했고, 지난 7일에는 피해자의 차량에 무단으로 침입했습니다.
김 씨가 지난 9일 법원에서 통신 연락을 금지하는 잠정조치를 내린 뒤에도 피해자에게 수 차례 연락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신변 보호 조치에 허점이 있었다는 지적과 관련해 경찰은 앞으로 재발 가능성이 높은 스토킹 가해자는 적극 구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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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