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가 "오미크론이 강한 전염성과 면역 회피 능력을 갖췄을 가능성이 있다"며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의 효과도 불투명한 가운데, 모더나와 화이자는 오미크론을 겨냥한 백신 개발에 나섰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미크론이 다른 코로나19 변이보다 전염성이 크고, 더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던 세계보건기구 WHO.
하지만 오미크론이 세계적인 유행 조짐을 보이자 경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WHO는 "오미크론은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지닌 변이"라며 "그 중 일부는 면역 회피와 더 높은 전염성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 세계 유행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결과가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아직 감염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캐나다에서 감염자가 발견된 만큼 시간문제라는 판단입니다.
▶ 인터뷰 : 앤서니 파우치 /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 "오미크론이 미국에 오는 것은 필연적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준비가 돼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델타 변종을 막기 위한 현재의 노력이 계속돼야 합니다."
대응책을 세우려면 먼저 현재 개발된 백신이 오미크론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밝혀져야 합니다.
결과가 나오기까진 2주 이상 걸릴 전망인데, 벌써 일각에선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오미크론을 겨냥한 백신 개발에 나섰습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오미크론 백신을 대량으로 공급하려면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화이자 CEO 알버트 불라도 현재 백신이 효과가 없을 경우에 대비해 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사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