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미사변 관련 일본 외교관 추정 편지 발견 / 사진 = 일본 아사히신문 전자판 캡처. |
북한은 명성황후(1851~1895) 시해에 가담한 일본 외교관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126면 만에 발견된 것을 두고 "을미사변은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서서 주도한 국가적인 테로(테러) 행위라는 것이 다시금 낱낱이 밝혀지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의 차혜경 일본연구소 연구원이 오늘(28일) 외무성 홈페이지에 올린 '을미사변은 전대미문의 국권유린범죄' 제목의 글에서 "명성황후 살해 사건과 관련하여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조선봉건정부의 내란에 개별적인 일본 민간인들이 가담한 행위인 듯이 진상을 오도하면서 사실 전말을 왜곡 은폐해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차 연구원은 "다른 나라의 주권을 존중하고 평등, 호혜, 내정불간섭의 원칙을 준수하여야 할 외교관이라는 자들까지 남의 나라 왕궁 담장을 타고넘어 황후에게 칼부림을 한 극악무도한 범죄행위는 세계외교사에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한 "현직 외교관들까지 동원해 감행한 전대미문의 국권유린범죄는 세월이 가고 세기가 바뀌어도 결코 지워질 수 없으며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도 전날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한 증거물' 기사에서 편지에 대해 "명성황후 살해사건이 철두철미
앞서 아사히신문은 지난 16일 조선에 영사관보(補)로 머물며 을미사변 실행 그룹의 일원이었던 호리구치 구마이치(堀口九万一·1865∼1945)가 사건 당시 자신의 행동을 기술한 편지가 발견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