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 친구를 폭행하고 또 이런 장면을 촬영해 SNS에 올려 유포한 중학생 2명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마치 스포츠 중계를 하듯 싸움을 부추기면서 이런 영상을 찍어 올린 건데, 피해 학생은 폭행 후유증 등으로 심리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학생이 상대방의 목을 잡아 넘어뜨리고 몸 위에 올라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합니다.
이를 촬영하는 다른 학생은 스포츠 중계를 하듯 싸움을 부추깁니다.
- "훅! 훅! 그렇지! 멈추지 말고 계속 때려야지. 네 찬스잖아 이건."
얼굴을 감싼 학생이 말려달라 하지만 폭행은 계속됩니다.
- "항복했으니까 말리라고."
- "어쩌라고. 이 XXX"
지난 6일 광주의 한 공원에서 중학생 1학년 동급생들 사이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입니다.
이런 영상을 촬영한 학생이 SNS에 올리면서 유포되자 피해 학생 측은 학교에 이런 상황을 알렸고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어머니
- "심리 치료 다니면서 지켜 보고 있는데, 머리 후유증이 있나 봐요. 머리가 아프고 울린다고…. 밖에 나가길 꺼리고…."
피해 학생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경찰은 조만간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두 명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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