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줌팅 참가자 모습 |
대학생 조 모씨(26)는 지난달 '데이팅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여자친구와 연애를 시작했다. 코로나19로 모임이 줄어들면서 이성을 만날 기회가 줄어 데이팅 앱을 이용했다. 조씨는 "5만원 이상 유료 결제를 하며 이용하면서도 처음엔 앱을 통한 만남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며 "앱을 통해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게 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이성을 만나기 위해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16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데이팅 앱 사용량 상위 2개 업체(글램, 틴더)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지난해 5월 40만822명에서 지난달 42만5314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6.1% 집계됐다.
코로나 이전엔 직접 얼굴을 보며 진행되던 미팅·소개팅도 비대면 플랫폼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지난 1일부터 열린 동국대학교의 온라인 축제에선 '줌'을 이용한 '아바타 소개팅'이 진행됐다. 조종사 역할을 맡은 이의 지시에 따르는 규칙을 추가하며 재미를 더했다. 한편 '메타버스 소개팅 앱'도 등장했다. 지난해 초 출시된 메타버스 데이팅 앱 '싱글타운'은 잘 꾸민 아바타로 맵을 탐험하면서 이성에게 말을 걸거나 미팅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
지난 3월부터 데이팅 앱을 이용해온 대학생 최모 씨(22)는 "이전엔 편견이 있어서 앱을 잘 찾지 않았다"며 "동아리와 같은 캠퍼스 생활이 줄면서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아 이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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