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씨 영결식이 유족과 5공화국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금 전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열렸습니다.
전 씨의 부인 이순자 씨는 전 씨에게 고통을 입은 사람들에게 대신 사죄한다고 말했지만,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영결식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에게 현장 분위기 들어보겠습니다.
이규연 기자!
【 기자 】
오늘(27일) 오전 7시 30분쯤 유족과 5공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영결식이 치러졌습니다.
민정기 전 비서관과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 5공 실세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했습니다.
영결식은 약 40분간 진행됐으며, 전씨의 부인 이순자 씨는 영결식에서 남편에게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은 분들께 대신해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5.18민주화운동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또 이 씨는 자녀들과 상의해 남은 절차를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례식장 앞에는 전두환 씨를 지지하는 유튜버 수십 명이 몰리면서 일대에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발인을 마친 전 씨의 시신은 서울추모공원으로 옮겨져 화장한 뒤, 서울 연희동 집에 임시로 안치될 예정입니다.
아직 장지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씨는 회고록에서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고 사실상의 유언을 남겼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나 관할 지자체, 또 군부대나 산림청과 협의를 해야 하는데, 아직 협의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전씨 측은 연희동 집에 임시 안치 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