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의 통 큰 기부금. 여성인권운동 단체인 한국여성의전화 후원 계좌에 의문의 후원금이 입금됐다. 그러나 한국여성의전화는 후원 목적을 확인한 뒤 전액 반환했다.
왜 그랬을까.
26일 한국여성의전화는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지난 8일 기부금은 감사한 일이지만 갑자기 입금된 고액의 후원은 다른 목적인 경우가 있어 먼저 후원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성범죄 피의자가 감형을 이유로 여성단체에 돈을 보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수소문한 끝에, 입금 은행에까지 연락해 후원 목적을 확인하고 전액을 반환했다"고 밝혔다. 역시 후원 목적이 '감형'을 노린 '꼼수'였다는 것. 이어 한국여성의전화는 법원이 여성단체에 대한 '기부'를 여성 폭력
한국여성의전화는 "피해자의 회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기부가 가해자의 감형에 이용돼서는 안 된다"며 기부를 양형의 감경 요소에 반영하지 말라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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