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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89차 인터폴 총회에서 김종양 인터폴 총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경찰청] |
경찰청에 따르면 김 총재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89차 인터폴 총회를 마지막으로 주재한 뒤 물러났다. 김 총재는 이날 이임사에서 "세계 최대 규모 국제경찰협력 조직인 인터폴 총재로 재직하며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일은 제 인생에 가장 큰 영광이자 즐거움이었다"며 "오늘 저는 인터폴을 떠나지만, 인터폴은 저의 마음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어 "앞으로도 인터폴의 신뢰기반은 오랜 기간 지켜져온 '견제와 균형', '법치주의' 등 조직운영의 핵심 가치관에 기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지난 2015년부터 아시아 부총재를 역임하던 중 2018년 전임 총재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총재 권한대행을 맡았다. 이후 같은 해 개최된 두바이 총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인터폴 수장에 올랐다.
김 총재는 재임 기간 동안 '더욱 안전한 세계를 위한 회원국 간 격차 해소'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아프리카, 남태평양, 중남미 등 소외 지역 회원국의 치안력 강화에 힘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인터폴 통신망과 데이터베이스 고도화, 코로나19 확산상황에서 의료 물품 관련 범죄 및 불법 유통 행위에 대한 글로벌 단속활동 등을 주도했다.
그의 재임 기간 중 한국 정부와 인터폴 간 협력도 대폭 강화됐다. 김 총재가
한편 인터폴 집행위원 선거에 도전했던 우종수 경찰청 형사국장은 이번에는 고배를 마셨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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