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울산시의회는 송규봉 울산시설공단 이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사진 제공 = 울산시의회] |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공석이 된 울산시설공단 신임 이사장에는 송규봉 전 청와대 행정관이 임명될 예정이다. 송 전 행정관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부위원장을 지냈다. 지난해 총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지난 25일 열린 송 내정자에 대한 울산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송 내정자의 운동권 경력과 정당 활동을 두고 "시장의 보은인사가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송 내정자는 "시장과 교감은 없었다. 다양한 경력과 전문성을 평가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산도시공사 사장에는 한삼건 울산대 명예교수가 지난 16일자로 임명됐다. 한 사장은 울산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교토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울산시 출연기관인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지난 달 김갑수 전 경남은행 울산영업본부장이 임명됐다.
시설공단 이사장과 도시공사 사장은 임기가 3년이다. 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임기가 2년이다. 하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있어 이들이 임기를 제대로 마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임기 1년도 안돼 사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일각에서는 민선 7기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임기 2~3년의 산하 기관장을 뽑으면 민선 8기 시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치러지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임기가 한참 남은 산하기관장들의 거취를 두고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울산시 산하기관장을 지낸 한 인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누가 시장이 되느냐에 따라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퇴진하는 기관
울산시 한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선은 중도 사임 등 다른 이유가 아닌 임기 만료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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