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배기 의붓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부검 결과 아이가 숨진 이유는 '직장 파열'로 추정되는데 상습 학대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패딩 차림에 회색 후드를 눌러쓰고 법원 밖으로 나오는 여성.
3살 의붓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이 모 씨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아이한테 하고 싶은 말 없으세요?) ….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 없으세요?) …."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아이가 숨진 이유는 '직장 파열'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복부에 강한 충격이 가해져 사망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속적인 학대를 당한 흔적도 다수 발견됐습니다.
아이의 머리에서는 뇌출혈 흔적이 있었고 뺨에서는 화상 흔적까지 있었습니다.
아이 온몸에 멍이 들어 있기도 했는데 숨지기 5개월 전에는 두피가 찢어지는 상처가 생겨 봉합 수술도 받았습니다.
지난 9월 말에는 아이가 다쳤다며 어린이집에서 퇴소시키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의붓어머니의 범행 동기와 상습 학대 여부를 계속 수사하면서 아이의 친아버지에게도 아동 학대나 방조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