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한 교회를 중심으로 공동생활을 하는 마을에서 23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천안의 한 시골마을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고 줄 서 있습니다.
그제(21일) 충남 천안의 한 교회 신도 1명이 확진된 이후 230명이 추가 감염됐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확진자 대부분 마을에 있는 이 교회를 다니며 공동체 생활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신도들이 대면 예배와 단체로 김장을 하면서 감염이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역학 조사 결과 179명 중 92%인 164명은 백신을 맞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석필 / 충남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
- "신도 427명에 대한 명단을 확보한 상황으로 나머지 신도들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하겠습니다."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699명을 기록했는데, 주요 방역 지표인 위중증 환자 수는 역대 최다인 549명이나 됐습니다.
연일 500명이 넘는 위중증 환자가 나오면서 수도권에서는 하루 이상 병상을 기다리는 대기자 수만 836명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층이 절반에 가까운 404명으로 48%를 차지했습니다.
유행 상황이 계속 악화하면, 당국은 일상회복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현재 이 상황이 계속 엄중해진다 그러면 비상계획을 비롯한 여러 조치들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숙고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대목인 연말을 앞두고 거리두기 강화나 비상계획을 실행하면,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보여 정부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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