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살펴보는 화제의 뉴스, 픽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태진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 질문 1 】
첫 번째 키워드, '조폭 폭행' 어떤 이야기입니까?
【 기자 】
네, 우선 영상부터 보실까요.
10여 명의 사람들이 한 사람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경기도 수원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이고, 맞는 사람은 일반인입니다.
【 질문 1-1 】
왜 조직폭력배들이 일반인을 때리는 거죠?
【 기자 】
폭행 이유가 황당합니다.
이 일반인이 조직을 비하하는 글을 SNS에 썼다는 게 이유입니다.
얼굴을 마주하고 욕을 하거나 비하한 것도 아니고, SNS에 누구나 할 수 있는 조폭 비하 글을 올렸다고 해서 폭행을 당한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영상을 보면 조직폭력배들이 길게 줄지어 도열해 있죠.
한 조직원의 칠순 잔치에 몰려가 마치 영화처럼 이렇게 세를 과시한 것이죠.
경기 남부경찰청은 이처럼 수원과 성남, 안양에서 활동하는 7개 파 총 92명의 조직원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
검거됐다니 다행입니다. 그런데 상식 밖의 일이 또 있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어젯밤(22일) 11시 30분쯤 누군가 전동 킥보드를 타다 넘어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넘어진 사람은 바로 야구선수 출신 해설위원 봉중근 씨로 확인됐습니다.
사고로 봉 씨는 턱 부위가 5㎝가량 찢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요.
사고 당시 봉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05%로 측정됐습니다.
【 질문 2-1 】
음주 상태에서 킥보드를 탔다는 얘기잖아요. 어제 뉴스에서 이런 사고 사례를 직접 전해 드렸는데, 하루 만에 유명 인사가 상식 밖의 행동을 한 것이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전동 킥보드도 자동차처럼 운전면허가 있어야 하고, 당연히 술을 마시고 타서는 안 됩니다.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할 경찰서는 음주운전에 해당하는 면허취소 처분과 범칙금 1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 질문 3 】
조폭 폭행에 음주운전까지 참 답답한 얘기들이네요. 훈훈한 국내 소식은 없습니까?
【 기자 】
그래서 하나 준비했습니다.
지난 19일 천안의 한 마트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르신 한 분이 장을 보고 나가는 도중에,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집니다.
쿵 소리에 놀란 직원이 황급히 달려와서 바로 심폐소생술을 진행하고, 지나가던 시민도 함께 이를 돕습니다.
【 질문 3-1 】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데요. 어르신은 어떻게 됐나요?
【 기자 】
다행히 3분간 진행된 마트 직원들과 시민의 응급 처치로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의식이 돌아온 어르신은 연거푸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당시 심폐소생술을 한 직원과 제가 직접 전화통화를 해봤습니다.
▶ 인터뷰 : 이승원 / 천안 A 마트 과장
- "그냥 보는 순간에 뛰기 시작했죠. 심폐소생을 시작하면서 한 1~2분 됐나 또 손님이 들어오시더니 아마 뒤에 더 신발을 벗기고 또 같이 협조하셔 가지고요."
골든타임을 지켜 낸 직원들과 시민들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하는데, 이 시대 진정한 영웅들입니다.
【 질문 4 】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나라 밖 소식도 있나요?
【 기자 】
혹시 '온통 게판'이라고 들어보셨나요?
【 질문 4-1 】
게판이라고요? 비속어 아닌가요?
【 기자 】
멍멍 그 '개'가 아니고, 옆으로 가는 '게' 이야기입니다.
길을 뒤덮은 수백만 마리의 빨간 게들이 보이시죠?
매년 진풍경이 펼쳐지는 이곳은 바로 호주의 '크리스마스' 섬입니다.
【 질문 4-1 】
아니, 게가 왜 이렇게 이동을 하는 겁니까?
【 기자 】
네, 호주 크리스마스 섬에서는 매년 우기의 첫 비가 내릴 때, 수백만 마리 게들이 해변으로 대이동을 시작합니다.
6천만 마리의 게들이 정글에 살다 산란을 위해 바다로 이동하는 건데요.
국립공원 측은 게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특별한 다리도 만들어뒀습니다.
이달 말쯤 암컷 게들이 알을 낳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 달 뒤엔 아기 게와 부모 게들이 함께 다시 숲 속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 질문 5 】
정말 '게팔자가 상팔자 군요'. 하하. 이번에는 캐나다로 가볼까요? 그곳에서도 특별한 영상이 찍혔다면서요?
【 기자 】
네, 키워드의 주인공도 바로 동물, 북극곰입니다.
캐나다 매니토바주 처칠에서 포착된 모습인데요.
사실 싸우는 게 아니라, 서로 좋아 장난을 치는 겁니다.
푹신한 눈밭에서 몸을 비비며 뒹굴기도 하는 모습입니다.
이곳 매니토바주 처칠은 세계 3대 북극곰 서식지인데, 최근 지구가 더워지면서 살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질문 6 】
환경을 생각하게 되네요. 저런 모습을 인간에 의해 어쩌면 못보게 된다는 거잖아요. 그럼 인간도 노력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기자 】
그래서 이번엔 친환경 차량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똑같은 모델의 대형 SUV차량이 두 대가 서 있죠, 두 대 모두 일반 차량과 다를 바가 없는데, 자세히 보시면 한 대는 바로 레고로 만들어진 차 모형입니다.
【 질문 6-1 】
정말 일반 차와 똑같네요. 이걸 왜 누가 만든 건가요?
【 기자 】
이 차는 전문가 12명이 매달려 꼬박 2,700시간을 썼다고 합니다.
44만 개의 레고 블록이 사용됐고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 클로징 】
연말연시 소소한 재미가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태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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