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하다 살해한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범행이 있기 전 경찰과 12차례나 통화를 했지만 결국 참극은 피하지 못했습니다.
평소 피해 여성은 경찰의 부실한 수사에 답답함을 토로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일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헤어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 A 씨.
그젯(21일)밤 경찰 조사 도중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영장실질심사에 정상적으로 출석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혐의 인정하시나요? 반성하시나요?"
- "…."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지난 6월부터 5차례 스토킹 신고를 했고 12차례나 경찰과 통화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살해되기 12일 전인 지난 7일에는 피해 여성이 흉기 협박을 받았던 사실을 진술해 경찰이 현장 출동까지했지만, A씨는 입건도 되지 않고 풀려났습니다.
피해 여성은 주변에 경찰이 자꾸 증거를 달라고 한다며 수사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이 일어난 당일 경찰은 스마트워치를 통해 일부 현장음을 들었지만 범행을 막는 데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 등 수뇌부는 국민의 안전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며 사과하고, TF를 만들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MBN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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