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의 곰 사육 농장에서 반달가슴곰 5마리가 탈출해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는데, 아직 두 마리가 잡히지 않아 추적 중입니다.
해당 농장에선 이전에도 곰이 탈출했었는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곰 16마리가 살고 있는 사육 농장입니다.
어제(22일) 오전 10시 50분쯤, 이곳에서 반달가슴곰이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탈출한 곰을 목격한 주민이 신고한 건데, 5마리가 우리를 벗어난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제 뒤편으로 보이는 곳이 곰이 사육되고 있는 우리입니다. 탈출한 5마리 가운데 2마리는 이곳 사육장 근처에 있다가 포획됐습니다."
1마리는 2시간여 만에 사살됐고, 나머지 2마리는 수색 중입니다.
▶ 인터뷰 : 구준회 / 한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장
- "용천초등학교 근처에서 신고가 됐다고 하니까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담보하는…."
곰 탈출 소식에 시민들은 긴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불안하죠. 아이들 학교 근처라. 산으로 연결돼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해당 농장에선 지난 7월에도 1마리가 탈출했습니다.
당시 농장주는 곰을 불법 도축한 사실을 숨기려고 1마리가 아닌 2마리가 탈출했다고 신고했다 구속됐습니다.
지금은 관련 기관에서 먹이를 주고 있는데, 곰과 사람 모두를 위해 보금자리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성수 / 동물보호단체 스나이퍼 활동가
- "(소유권을) 포기를 받고 좋은 데로 가야 하는데…. 곰들은 죽을 거예요. 추워서. 아이들이 갈 곳이 필요한 거죠. 언제까지 밥만 줄 순 없고."
한편, 경찰 관계자는 "곰을 탈출시키려는 목적으로 잠금장치를 연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