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인 선택
↑ 사진 = 연합뉴스 |
강릉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남녀가 동업자를 때려 숨지게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앞서 지난 6월 18일 강원도 강릉시 포남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A씨와 30대 여성 B씨 그리고 60대 여성 C씨가 추락해 숨진 바 있습니다. A씨와 B씨는 연인 관계였으며 C씨는 A씨의 모친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의 반려견으로 추정되는 강아지 1마리도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B씨의 휴대전화에서 '죽음으로 사죄하려 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확인한 뒤, B씨의 서울 집에서 숨진 지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30대 남성 D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단순 변사로 종결될 뻔한 사건이 D씨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정식 수사로 전환된 겁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D씨의 사망 원인으로 경구 압박 질식 가능성과 둔력에 의한 손상을 지목했고, 진공청소기 파이프에서 D씨의 유전자가 발견됐습니다. 또한 경찰은 A씨와 B씨 그리고 D씨 이 세 사람이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동업자였던 점을 확인했으며, B씨의 휴대전화에서 A씨가 D씨를 질책하는 영상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증거와 정황 등을 통해 경찰은 A씨와 B씨가 D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렌터카를 빌려 떠돌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A씨의 어머니인 C씨는 해당 사건과 관련이 없지만 A씨, B씨와 함께 다니다가 극단 선택을 함께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피의자들이 모두 숨진 만큼 공소권 없음으로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