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가 1주일 만에 최고 수준인 '매우 높음'으로 나타났고, 전국 위험도도 '높음' 수준을 보였습니다.
병상 대기자도 900명을 넘으면서 의료 대응 역량이 한계에 봉착하자, 비상계획을 실행할 단계가 아니라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상황 악화시 일상회복 중단을 검토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의료대응과 중증 발생률, 예방접종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5단계로 나타낸 코로나19 위험도 지표가 1주일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전국 위험도는 '높음', 수도권 위험도는 '매우 높음', 비수도권은 '중간'으로 평가했습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모두 2단계씩 급등한 겁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수도권의 병상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고, 첫 평가 이후에 2주 만에 수도권의 위험도가 '매우 높음'으로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당국은 현재 비상계획을 발동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상황이 더 악화하면 일상회복 중단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위중증 환자를 잘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비상계획을 발동할 시간을 조금 늦출 수 있다고 보고요. 위중증 환자로 따지면 750명 정도까지는 어떻게 하든 버틸 수 있을 거다. 그러나 그 이상은 붕괴가 예상됩니다."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사흘째 500명을 넘었고, 신규 확진자도 일요일 기준 최다를 보였습니다.
수도권 병상은 여유가 없어, 하루 이상 병상을 기다리는 대기자가 900명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행정 명령에 따른 병상 확보는 다음 주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당국은 급한대로 추가접종을 유도하기 위해 방역패스의 접종 유효기간을 두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18세 이하 아동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서도 방역 패스를 새로 적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