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병상이 없어 대기 중인 코로나19 환자가 500명을 넘었습니다.
다급해진 정부는 김부겸 총리가 상급종합병원장들을 만나 추가 병상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한 시간 거리 내에 있는 비수도권 병상도 적극 활용하고, 앞으로 3주간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 면회를 금지했습니다.
첫 소식,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배정을 하루 넘게 기다리는 대기자는 520명.
이달 초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 때는 한 명도 없었지만,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기 중에 숨진 확진자도 11월에만 6명입니다.
수도권 전체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80%에 육박합니다.
비상이 걸린 정부는 거점전담병원과 감염병전담병원 각각 2곳을 추가 지정해 250개 병상을 확보했습니다.
또, 중증 병상 부담을 낮출 준중증, 중등증 병상 1,144개를 행정명령을 통해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권덕철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중증이 호전되거나 혹은 감염력이 약화된 경우에는 준중증 병상 또는 다른 재택으로 이렇게 이송이 되어야 하는데…"
중환자실 치료가 끝났는데도, 병실 이동이나 퇴원을 거부하면 환자가 치료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이송거리 1시간 내에 있는 비수도권 병상도 활용됩니다.
▶ 인터뷰 : 김연수 / 서울대학교 병원장
- "비수도권의 경우에 아직 중환자에 대한 부담이 수도권에 비해서는 덜하기 때문에, 하지만 의료 역량은 굉장히 많이 갖추어져 있고요."
정부는 취약시설인 요양·정신병원 등의 추가 접종이 끝나고, 예방 효과가 생기는 앞으로 3주를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접종 완료자에게 허용됐던 면회를 중단하고, 수도권 관련시설 종사자는 주 2회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김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