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제주에서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백광석과 김시남에게 각각 사형이 구형됐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미루는 등 반성 없이 피해자 유족에게 더욱 고통을 안겨 사형이 불가피하다고 봤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리 침입 시기와 방법 등을 모의하는 등 범행이 매우 치밀하게 계획됐다'
검찰은 백광석과 김시남이 처음부터 피해자를 살해할 의도로 주택에 침입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백광석은 동거하던 피해자 어머니와의 관계가 틀어진 것에 대한 앙심으로, 김씨는 백씨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받던 중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목을 조를 때 쓰인 허리띠의 유전자 분석 결과 백광석의 지문이 가운데, 김시남의 지문은 양끝에서 나왔습니다.
여기에 김시남의 잦은 진술 번복을 근거로 피해자의 목을 졸라 살해한 범인은 김씨라고 판단했습니다.
백씨는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는 친아들이나 다름없다"며 "죽을죄를 지었다"고 울며 사죄했습니다.
김시남은 자신은 범인이면서 목격자인데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면서도 백씨의 진술은 거짓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법원은 다음 달 9일 오전 10시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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