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요양병원과 시설을 중심으로 60세 이상 고령자의 감염이 위중증으로 악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병상도 여유가 없어 더는 환자를 받을 수 없다는 얘기까지 나오는데, 정태진 기자가 서울의 병원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이곳에는 병상 176개 중 155개가 이미 차 90% 가까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은영 / 서울적십자병원 간호사
- "환자분들이 요새 퇴원을 하면 빈자리가 나는 대로 계속 들어오고 있어요."
분주히 움직이는 간호사와 의료진들도 버겁습니다.
▶ 인터뷰 : 신수영 / 서울적십자병원 의사
- "최근 들어서 중증환자가 굉장히 많아지고 있는데 전원 요청을 하더라도 중증 병상이 서울에 모자라기 때문에 아직도 못 가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다른 병원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 고대구로병원은 중환자실 병상 16개 중 14개가 차 겨우 2개 남았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이처럼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은 80%를 넘겼고, 수도권도 80%에 육박하고 있어 사실상 병상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현재 수도권에서 병상 부족으로 입원조차 못하고 대기하는 환자만 423명, 일주일 사이 300명 넘게 급증했습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60세 이상 고령자의 돌파감염이 큰 탓입니다.
▶ 인터뷰 : 정기석 / 전 질병관리본부장
- "60세 이상에서 확진자들이 많이 생기다 보니까 그 연령층에서는 위중증 이행률이 높아지는 거예요. 12월 말에서 (내년) 1월 정도쯤 되면 상당히 많은 환자가 돌파감염이 될…."
이 때문에 정부가 추가 접종을 최대한 빨리 서둘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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