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대로 예측을 한 것일까요?
오늘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3,292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위중증 환자도 연일 500명을 넘고 있는데, 정부가 이달 초 일상회복 전환을 시작하면서 예상했던 수치를 크게 뛰어넘고 있습니다.
오후 6시 기준 확진자도 벌써 2,000명을 넘어 내일 또다시 최다 확진자가 경신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립서북병원 주차장에 컨테이너 가건물이 들어차 있습니다.
병원 내 위중증 환자를 수용하기 어려워 만든 임시 음압 병동입니다.
▶ 스탠딩 : 조동욱 / 기자
- "현재 서울지역 응급실의 음압격리병동 가동률은 78%에 이릅니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음압 병동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겁니다."
코로나19 관련 지표는 모두 정부 예측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확진자 3천292명은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20일 이후 약 1년 10개월, 정확히는 668일 만의 최다 기록입니다.
이틀 연속 3천 명대로 나온 것도 처음입니다.
일주일 전보다는 772명이 많았습니다.
위중증 환자 수 역시 정부가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밝힌 500명을 이틀 연속 넘겼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취약시설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사회 전반의 거리두기 강화는 맞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또 서울이나 수도권만 비상계획을 발동하는 것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17일)
- "현재 일상회복을 시작한 이후 전체적인 유행 규모가 증가하는 부분은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이 또다시 상황을 오판하고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병상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직접 지시했고, 김부겸 총리는 내일 수도권 병원장들과 긴급회의를 가집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