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나 여자친구를 흉기로 찌르고, 19층 아파트에서 던져 살해한 비정한 남자친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뒤 112에 자수했는데, 경찰은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의 한 아파트 단지로 구급차 두 대가 잇따라 들어갑니다.
곧이어 순찰차가 도착합니다.
어젯밤(17일) 8시 반쯤, 30대 남성 A 씨가 함께 살던 20대 여성을 살해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과학수사대 오고. 화단에서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A 씨는 아파트 비상 계단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수 차례 찌르고, 집으로 끌고 가 베란다 밖으로 밀어서 떨어뜨린 혐의를 받습니다.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해당 남성은 범행을 저지르고 나서 경찰에 전화로 스스로 신고하고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피해자가 헤어지자고 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 감식으로 범행 당시 상황을 파악한 경찰은 내일(19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계획입니다.
- "혹시 추락할 당시에 흉기로 찔리고 나서 의식이 있었을까요?"
- "…."
서울서초경찰서는 A 씨를 상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