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쉬다 갈게' 마지막 인사 남기고 별이 된 남편
"중환자실 들어가고 1시간 만에 폐 다 녹아 사망"
↑ 화이자 사의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
어제(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며칠 쉬다 갈게' 하고는 별이 된 남편"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대구에 사는 아이 네 아이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남편이 지난 9월 18일에 화이자 2차 백신을 맞고 26일만인 10월 14일에 사망했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남편은 기저질환이 있었으나 운반 일을 하는 직업 특성 상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백신을 접종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의 남편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한 뒤 아무 이상이 없어 9월 18일 2차 접종까지 완료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부터 다리 부종과 흉통, 관절 통증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습니다. CT나 초음파상에는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백신 부작용 같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남편은 10월 7일에 대학병원에 입원했습니다.
↑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며칠 쉬다 갈게' 하고는 별이 된 남편" 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
남편의 상태를 살핀 대학병원 담당의는 A씨에게 "피 응고 수치나 황달 수치가 정상인보다 몇 배가 높아서 위험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입원 후 A씨 남편의 증세는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A씨는 "(남편이) 항생제만 맞았는데 오른쪽 가슴이 아파 오더니 늑막염이 생기고, 혓바닥이 헐었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발음이 안 될 정도로 심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남편의 저녁부터는 누워서 잠을 못 잘 정도로 가래와 기침이 나오는 등 남편의 체력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결국 남편은 지난달 14일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남편은 A씨에게 '며칠 쉬다 갈게'라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것이 이들 부부의 마지막 인사가 됐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담당의로부터 남편의 심정지 소식을 전해듣게 됐습니다. 담당의는 A씨에게 "한 시간 만에 폐가 다 녹았다"면서 "급성폐렴에 간경화 말기까지 왔다"고 했습니다. A씨의 남편은 화이자 2차 접종 26일 만인 이날 오후 8시에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A씨의 남편은 대구광역시 북구 볼링 대표선수를 할 만큼 기본 체격이 좋고 건강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5년 전 담낭암 2기로 수술을 했지만, 매달 진료를 받아오며 관리를 받아왔으며 별다른 이
끝으로 A씨는 "1시간 만에 폐가 다 녹아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게 백신 부작용이 아니면 뭐냐"며 "힘 없는 우리 가족이 인과성을 밝히는 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다. 나라에서 책임져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18일 15시 55분 기준 해당 청원은 9천145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