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여건 증진 요청 “이런 곳에서 살 수 없어”
'부실공사' 지적…"창문도 제대로 안 닫혀"
육군 15사단에서 근무하는 간부가 독신자 숙소에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집게벌레가 무더기로 나와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군 제보 채널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17일 ‘15사단 간부숙소 복지여건 미흡’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제보자 A 씨는 자신의 숙소에 집게벌레들이 출몰한 건 한 달 전쯤부터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고 일어났더니 방안은 물론 베란다까지 창문이 있는 곳은 모두가 집게벌레로 가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침에 눈을 뜨면 벽에 집게벌레 수십 마리가 붙어서 기어 다니고, 서랍을 열어도 집게벌레가 있고 옷장을 열고 전투복을 입는데도 옷 안에서 집게벌레가 떨어진다”며 “세탁기 안에도 집게벌레가 있어서 셀프세탁소를 가야 빨래를 할 수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A 씨는 관리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관리자로부터 “벌레들도 날이 추워져 따뜻한 곳으로 들어오는 거다. 날이 추워지면 얼어 죽으니 그때까지 기다리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숙소에 떼로 몰린 집게벌레 출몰 원인으로 ‘부실공사’를 지적했습니다. 그는 “베란다에 창문은 제대로 닫히지도 않는다. 방충망은 위아래만 붙어있고 옆에는 다 떨어져 있다”며 “이 공간을
아울러 “이런 곳에서 생활할 수 있겠나. 이런 식이면 관리관이 왜 필요한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또한 사단 차원에서 간부들의 복지여건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