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23개 버스업체 노조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파업 돌입 여부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인 끝에 사측과 극적 합의를 이뤄내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이날 0시부터 오전 5시 30분께까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 대표와 2차 조정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내년 중반기부터 단계적으로 1일 2교대제로 근무 형태를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또 경기도의회가 나서 내년 1월까지 1일 2교대제의 원활한 정착을 위한 노사정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로 했다.
공공버스와 민영제 버스 기사의 경우 월급을 각각 10만원과 12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기도가 내년도 공공버스 운송원가 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때 호봉 승급 및 승급 기간 단축, 심야수당 신설 등이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방안도 합의서에 포함됐다.
이로써 노조는 이날 첫차부터로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적으로 버스 운행을 시작해 사상 초유의 수능일 교통대란은 피했다. 다만 당초 오전 4시까지로 계획했던 조정 회의가 길어지면서 4시 30분을 전후로 출발하는 일부 지역의 첫차는 운행되지 못했다.
이번 협상에는 경기공항리무진, 수원여객, 삼경운수, 성우운수, 용남고속, 용남고속버스라인(이상 수원), 경남여객(용인), 삼영운수, 보영운수(이상 안양), 서울여객, 명성운수(이상 고양), 선진상운(김포), 성남시내버스(성남), 남양여객, 제부여객(이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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