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 사망사건 당시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이 가해자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지휘하며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전 실장은 즉각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내용은 김태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
성추행 피해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 사망사건 당시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이 가해자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군 인권센터는 지난 6월 선임 군검사 A 소령과 4명의 하급 군검사들이 나눈 대화의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녹취록에서 군검사는 "제가 가해자를 구속시켜야 한다고 몇 번을 말했느냐"며 불만을 터뜨리자,
A 소령은 "실장님이 다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며 "우리도 나중에 나가면 다 그렇게 전관예우로 먹고 살아야 되는 것이다, 직접 불구속 지휘하는데 뭐 어쩌라고"라고 답변합니다.
▶ 인터뷰 : 임태훈 / 군인권센터 소장
-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이 성추행 사건 수사 초기 직접 가해자 불구속 수사를지휘하였고 이 과정에서 가해자 변호사가 소속된 로펌에 대한 전관예우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군 인권센터는 국방부 검찰단의 압수수색을 미리 대비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고 이예람 중사 아버지
- "그동안 공군사람들 다 감췄잖아요. 이런 일이 반복되어야 합니까. 피가, 제 눈에 화가 날 때마다 눈에 실핏줄이 터져서 눈이 빨개져요."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전 실장은 해당 녹취록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군인권센터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양희승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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