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10대 중학생들이 식당에 우르르 몰려가 욕을 하고 식탁을 뒤엎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식당 주인이 건물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훈계한데 불만을 품고 이런 일을 벌였는데, 경찰이 왔는데도 행패는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식당 앞으로 10대 중학생 10여 명이 몰려와 주인을 거칠게 밀칩니다.
이어 식당 안으로 우르르 들어가 손님이 있는데도, 화분을 던지고 식탁을 뒤엎어 버립니다.
"하지 말라고!"
자신들의 행동이 찍히는 건물 CCTV 모니터를 주먹으로 내리쳐 부숩니다.
중학생들이 건물 앞에서 상습적으로 담배를 피우자 식당 주인이 여러 차례 훈계했는데, 이에 앙심을 품고 난동을 벌인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학생은 집주변 동네 친구들입니다. 담배 피운다고 잔소리한다고…."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건물 내부 곳곳에는 이처럼 심하게 얼룩이 져 있는데요 학생들은 이곳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침을 뱉고 심지어 소변을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욕설을 하며 행패를 이어갔습니다.
이후에도 식당에 침을 뱉는 등 위협을 가했는데, 난동을 부린 학생의 가족이 찾아와 오히려 식당 주인에게 왜 신고를 했느냐며 따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식당 주인
- "잘 타일러서 구슬려야지 왜 아이들을 자극해서 이렇게 만들었느냐…. 반말로 '너 그래 법 좋아하나?' 적반하장 아닙니까?"
경찰은 난동을 주도한 10대 3명을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